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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패션을 몰라도 충분히 회화로 극복 가능한 프랑스 여행 샤킹편

by 여행가이드차씨 202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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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에펠탑도 보고 수 많은 패션 피플도 보고 참 감성있는 여행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리 바게트도 기가 맥힌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죠, 바게트 빵 두어개를 종이 봉투에 넣고 어딘가로 가는 척, 우수에 젖은 척 해주며 맞은편 도로에 있는 친구에게 사진 한 방 찍어달라고 하면, 단언컨데 인스타 맛집 거저 만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점이 많은 여행지라도 프랑스 여행은 쉽지 않은데요.

아시다시피 패션 피플들의 성지인만큼, 패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대 미술의 사조 처럼, 대충 바나나만 벽에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둬둬 감정가 억단위를 찍을 수 있듯이 패션이라는 것은 일종의 가스라이팅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Pixabay로부터 입수된 David Mark님의 이미지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여행은 충분히 샤킹으로 극복 가능한 곳이다 라고 프랑스 여행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곤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프랑스에서 자주 마주하는 상황들을 몇가지 정리해서, 그에 대응하는 샤킹토킹 한 번 제안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서도 눈동자는 대화를 나누는 사람의 뒤편 어딘가를 초점 없이 바라보셔야 합니다. 

자 먼저, 흔히 겪은 일인데요 이 장면은 '기세'와 관련된 장면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길 맞은편의 남성이든 여성이든 누군가가 '꼬라지 하고는...' 하는 듯한 눈빛으로 당신을 처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일비재 한 일이지요. 더욱이 프랑스라면 일상, 그냥 일상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Bonjour! Je suis un expert de la mode. Mon style est tellement chic et élégant, n'est-ce pas ?" (병음: 본주르! 쥐 수이 언 엑스페어 드 라 모드. 몽 스타일 엔 텔몽 시크 엔 엘레간, 네세 파?) (한국어 해석: "안녕하세요! 저는 패션 전문가입니다. 제 스타일은 매우 시크하고 우아하지 않나요?")

다가가서 먼저 샤킹을 걸어갑니다. 나는 패션 전문가다, 이거는 최근 트렌드로 시크하고 우아하게 쳐주는 장르다 네가 몰라서 그런거다 봉쥬르, 라고 먼저 드라이브를 걸어 갑니다. 상대의 실력을 먼저 가늠해 보는겁니다. 그러면 상대 역시도 일단 주춤 하게 되어있습니다. '아차, 내심 불안 불안 했는데 오늘 또 뭔가 트렌드가 바뀌었구나, 두시간 간격으로 체크한다는게 또 내가 방심을 했구나' 라고 생각 하는 중인겁니다. 그러면 바로 후속타가 들어가 줘야 하는데요.

"La mode est mon domaine. Je suis toujours à la pointe des tendances les plus récentes." (병음: 라 모드 엔 몽 도메인. 쥐 수이 투쥐르 아 뤼 포엥트 레 플뤼 샹데스) (한국어 해석: "패션은 제 분야입니다. 항상 최신 트렌드의 선두에 서 있죠.")

응징 들어가 주는겁니다. 내가 패션 분야에서 먹고 살아서 잘 아는데, 방금 네 눈빛이 굉장히 무지하고 불쾌했다. 라고 흔들기 들어가 주는 장면이 되겠구요, 이쯤에서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독일인인척 들어갑니다. 봉주르~ 하고 옥구슬 굴러가듯 간드러지게 인사하지 않고, '쿳! 텐! 타하크!' 하며 방금 마지노선을 건너온 따끈한 독일인 인척을 하며 왁스까지 잘 발라 기껏 프링글스 모양으로 정리한 수염을 괜히 한번 가운데로 쓸어 모을겁니다. 졌다는 거죠 기세로

"Les vêtements que je porte sont tous de grands créateurs français. Vous ne trouverez pas ces styles ailleurs." (병음: 레 베토멍 크주 포트 쥐 소 뒤 그롱 크레아뜨르 프랑세. 부 너 투브레 패스 스타일러!) (한국어 해석: "제가 입는 옷은 모두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다른 곳에서 이런 스타일을 찾을 수 없어요.")

이때 쯤 이 전투를 바라보던 준 프로, 전문가 호소인들이 옷깨나 걸쳐 봤다는 표정으로, 겐세이가 한번 쓱 들어올겁니다. 보통 직접적인 참전보다는 눈빛 갱킹이 슥 들어올겁니다. 여기서 이제 기세를 잡혀버리면, 말짱 도루묵 들어가는건 물론이거니와, 패알못 바로 낙인 찍혀버려서 파리 바게트 할인 못받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거죠, 고급 기술인데 '아~ 아! 이옷? 유명 디자이너 작품인데, 너는 처음 보긴 하겠다 참' 하면서, 계속 샤킹을 걸어갑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Couleur님의 이미지 입니다.


"Je suis toujours à l'affût des nouvelles tendances. Je crée les tendances, je ne les suis pas." (병음: 쥐 수이 투쥐르 아 라뤄 드 뉴벌 트렌드. 쥐 크레 뤼 트렌드, 쥐느 뤼 수이 파) (한국어 해석: "항상 새로운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어요. 저는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에요, 따르는 사람이 아니에요.")

하지만 여기서 패션 깨나 두드려 봤다는 유단자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습~ ... 그래도 뭔가... 하면서 의구심을 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샤킹으로 100프로 쇼부를 보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보다는 그래도 엥간치 사람 숭내는 내면서 옷을 입어 주셔야 편합니다. 여기서 이제 당당함을 뽐내면서 넌지시~ 하나 던지고 홀연히~ 사라져 주시면 됩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나도 잘 아는데, 나는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쪽이다 어설프게 숭내만 내는 애들은 잘 모를거다' 라고, 드라이브 강하게 걸어 주시면서, 진저리 난다는 듯이 선민의식 살짝 내비춰 주시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그리고 페이드 아웃

자 다른 나라 여행들과는 달리 프랑스 여행의 경우에는 유독 난이도가 좀 높다 라고 느껴지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차라리 탈레반을 만나는게 더 대응하기 편하다고들 하죠, 가스라이팅에 숙련도를 요구하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프랑스 여행을 계획중이신 분들이라면, 조카나 애인, 또는 동생이나 친구분들에게 미리미리 가스라이팅을 좀 시도해 보시면서 개념을 좀 숙지해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프랑스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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